복부비만 중년 '대장선종' 주의보
2010-05-25 윤주애
대장선종은 폴립(용종)의 크기가 1㎝ 이상이거나 조직검사에서 조직분화도가 나쁘게 나타난 상태를 의미하며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팀은 종합검진센터에서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은 중장년층 1천316명(평균나이 48세)을 대상으로 대상선종과 복부비만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복부 비만인 사람의 대장선종 유병률이 정상인에 비해 1.5배가량 더 높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분석결과를 담은 논문은 이 분야 국제학술지(Gut Liver) 최근호에 실렸다.
의료진은 대장선종의 빈도와 특징을 수검자의 성별, 나이, 과거력, 혈액검사소견, 체질량지수(BMI)와 대사증후군의 진단항목(중성비방, 고밀도지단백, 혈당, 복부둘레)에 따라 분석했다.
복부비만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아시아 비만 가이드라인에 따라 복부둘레가 남자는 90㎝ 이상, 여자는 80㎝ 이상인 경우로 각각 정의했다.
전체 조사 대상자 가운데 대장선종이 발견된 비율은 20%였다. 복부비만인 사람의 대장선종 유병률은 26.5%로 복부비만이 아닌 사람들의 16.9%보다 1.5배가량 높았다.
또 2개 이상의 대장선종을 가진 사람도 복부 비만 그룹(10.6%)이 정상인 그룹(4.7%)에 비해 많았다.
이와 함께 대장선종의 위험도는 남자가 여자의 1.5배,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젊은 사람보다 6.7배가량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창환 교수는 "복부비만이 대장선종의 독립적인 위험요인으로 분석됐다"면서 "특히 복부비만은 60세 이상의 고령자보다는 40-50대 중년층의 대장선종 발생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대장내시경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