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대표, "인피니티M으로 BMW와 경쟁할 것"

2010-05-25     유성용 기자


"우리의 경쟁 차량은 BMW의 핵심인 '528' 모델이다."

한국닛산의 켄지 나이토 대표가 25일 서울 W 호텔에서 '올 뉴 인피니티M'를 선보이며 BMW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4월 한국 닛산 신임 대표로 취임한 이후 공식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켄지 나이토 대표는 "올 뉴 인피니티M의 출시를 계기로 제2의 성장 기회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경쟁상대는 BMW 5시리즈"라고 공언했다.

이날 신차발표회에서 켄지 나이토 대표는 5분 가량 이어진 인사말 전체를 통역이 아닌 한국어로 진행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포부와 열망을 느낄 수 있는 대목. 한국어로 인사말을 마친 그는 "한국어가 지금껏 경험했던 언어와 달라 인사말을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켄지 대표는 "오는 6월 30일 시판되는 올 뉴 인피니티M은 연말까지 총 1천대의 판매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한국시장에서 럭셔리 톱3의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는 국내 수입차 중형 세단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BMW, 메르세데스 벤츠 그리고 렉서스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1985년 닛산에 입사한 켄지 나이토 대표는 2005년 닛산 태국 부사장, 2008년부터 2010년 3월까지 닛산 글로벌 본사 중남미 총괄 책임자를 역임했다. 4월 한국닛산 대표로 취임했다.

한편 '올 뉴 인피니티M'은 인피니티M 시리즈의 3세대로 2006년 이후 4년 만에 풀체인지 된 모델이다. 성능과 편의사양은 높아졌지만 가격은 되레 300만원 가량 낮췄다.

3.7리터 VQ37 엔진을 장착한 'M37 스탠다드'와 'M37 프리미엄', 그리고 고성능 5.6리터 VK56 엔진이 탑재된 'M56 스포츠' 등 세 가지 라인업으로 6월30일 출시된다.

판매 가격은 'M37 스탠다드' 5천950만원, 'M37 프리미엄' 6천290만원, 'M56 스포츠' 8천46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