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고 튀는..' MT놀이 성추행범 무죄?

2010-05-26     온라인 뉴스팀

일명 '만지고 튄다(도망간다)'는 'MT놀이'는 무죄?

이 놀이로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들에게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판사 최재형)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등에 관한 법률상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와 B씨에게 원심을 깨고 각각 공소기각과 무죄 판결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가 강제추행한 사실은 인정되나 B씨와 합동해 범행한 사실은 인정되지 않으므로 특수강제추행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것. B씨는 A씨의 범행 당시 현장에서 2~3m 떨어진 곳에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망을 보는 합동범으로 가담한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미 피해 여성이 A씨에 대한 고소를 취소해 재판부는 이 사건을 공소기각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09년 7월 새벽 A씨와 B씨는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아파트단지 부근에서 한 여성이 지나가는 것을 발견하고 따라가, B씨가 주변의 망을 보는 사이 A씨가 이 여성을 땅바닥에 넘어뜨린 뒤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두 사람이 범행을 공모한 상태에서 추행을 저지른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며 A씨에게 징역2년에 집행유예 3년, B씨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두 사람에게 120시간의 사회봉사와 성범죄예방교육 40시간 수강을 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