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앙심'출소 일주일만에 어머니 살해
2010-05-26 뉴스관리자
손씨는 상습적으로 본드를 흡입한다는 이유로 어머니와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해 교도소에서 1년여 복역하고 출소한 지 일주일 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시께 시흥시 매화동 모 아파트 김모(74.여)씨의 집에서 김씨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큰아들(50)이 발견해 신고했다.
큰아들은 경찰 조사에서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아 집에 와보니 어머니가 숨져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얼굴 부위가 수차례 찔리고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안방에 숨져 있었다.
이웃주민은 "24일 밤 11시께 김씨 집에서 심하게 다투는 소리와 비명이 들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최근 작은아들 출소 후 불안해했다는 가족과 이웃 진술과 집안에 침입이나 뒤진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작은아들 손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전국에 수배햬 쫓아왔다.
작은아들 손씨는 지난해 5월 상습적으로 본드를 흡입한다는 이유로 어머니와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 1년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씨는 지난해 5월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안양교도소에 수감됐다 지난 17일 출소하는 등 중학생 때부터 같은 혐의로 20년 가까이 교도소를 들락거렸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26일 오전 2시10분께 광명시에 있는 모 사우나에서 손님이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손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검거당시 손씨가 본드에 취한 듯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며 손씨가 정신을 차리는대로 조사를 벌여 혐의가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