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잔액 700조원 육박..증가폭 둔화
2010-05-26 임민희 기자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0년 1분기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국내 금융회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696조6천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4조6천억원 증가했다.
매년 1분기 증감액을 비교하면 국제 금융위기의 여파로 대출이 감소한 지난해를 제외하고 2005년의 3조7천억원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예금은행은 DTI(총부채상환비율) 등 대출 규제와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과 맞물려 7천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풍선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대출 잔액은 2조7천억원 늘어난 144조원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었다"며 "풍선효과와 더불어 봄철 영농자금 대출이 나간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