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금감원장 "급격한 자본유출 등 적극 대처"
2010-05-27 임민희 기자

김종창 원장은 27일 한국개발연구원에서 가진 'KDI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남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른 금융안정성 확보와 감독방향을 밝혔다.
이날 김 원장은 "외국인 증권자금 유입에 따른 자산버블 및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 등 불안요인에 대해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등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가계대출이나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에 대해서도 금융시장 전체의 불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장은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대형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검사 강화와 대형 금융그룹의 연계검사 등을 통해 금융시스템 전체의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또한 위기과정에서 취약점이 드러난 외화유동성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금융규제 개선 움직임에 발맞추어 국내 건전성 규제들을 보다 정교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2011년 도입예정인 국제회계기준(IFRS)의 조기정착을 통해 국제적 기준에 의한 선진 회계관행 확립과 금융회사의 지배구조를 효율화하고 임원의 자격기준을 강화해 건전한 영업을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원장은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금융소비자 보호 방안과 관련해 "소비자 입장에서 불합리한 제도를 능동적으로 개선하거 금융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서민에 대한 금융서비스가 위축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겠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