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낙상하는 이유,다초점 안경 때문?
2010-05-27 뉴스관리자
호주 프린스 오브 웨일스 의학연구소(Prince of Wales Medical Research Institute) 낙상-균형연구실의 스티븐 로드(Stephen Lord) 박사는 다초점 안경을 사용하는 노인들이 단초점 안경을 쓰는 사람보다 낙상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로드 박사는 다초점 안경을 쓰는 노인 600명(평균연령 80세)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다초점 안경만, 또 다른 그룹은 외출할 때만 단초점 안경으로 바꿔 쓰게 하고 13개월 동안 지켜본 결과 낙상 빈도가 다초점 안경 그룹이 60%로 단초점 그룹의 52%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낙상으로 다친 경우도 다초점 그룹이 47%로 단초점 그룹의 38%보다 훨씬 많았다.
다초점 안경이란 시선에 따라 초점거리가 바뀌면서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모두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안경으로 노인들이 많이 이용한다.
노인들은 먼 곳을 잘 보는 원시라서 책을 읽을 때는 가까운 것을 볼 수 있는 안경이 따로 필요하기 때문에 안경을 바꿔 써야하는 것이 귀찮아 다초점 안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다초점 안경은 가까운 곳이나 먼 곳을 볼 때는 시선을 내리거나 올려서 보아야 하기 때문에 특히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바깥을 걸어갈 때는 몸의 균형을 잃기 쉽다고 로드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5월26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