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추락 사고, "안전 장비 없어"vs"수색 여건 나빴다"

2010-05-27     온라인뉴스팀
남이섬 유람선에서 추락해 사망한 중학생 안타까운 사건을 두고 관련기관들의 발 빠른 대응 부족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오전 11시경 남이섬으로 봄 소풍을 떠났던 중학생 문 모(15세) 군이 유람선에서 추락해 4시간여만에 사망소식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주위에 많은 사람이 있었음에도 4시간동안 아무런 조치를 받을 수 없었던 것에 대해 문 군의 동급생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사고 당시 유람선에는 안전사고에 대비한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 네티즌의 설명에 따르면 안전요원은커녕 문 군이 추락한 후 학생들이 선장한테 배를 멈추라고 소리를 질렀음에도 소용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배 난간에 달려있는 구명튜브는 철사로 단단히 묶여 있어 무용지물이었다고.

이에 대해 관할 소방서 관계자는 "소방서, 수색대, 경찰서 등 90여명의 관련 인원이 투입됐지만 북한강의 수색 여건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안전장비만 제대로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해도 소중한 생명을 잃진 않았을 것" "유람선은 사고 즉시 운행을 중지하지 않은 이유가 뭐냐"고 안타까워했다.

현재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어떤 결과가 밝혀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