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로시간 OECD 최고..연평균 2천256시간
2010-05-28 유성용
또 자살률이 1위를 기록하고, 국가 재정 가운데 사회복지 관련 지출비중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등 삶의 질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OECD는 27일 회원국들의 경제, 사회, 환경, 인구, 노동시장 등 12개 부문에 대한 지표를 담은 2010 통계연보를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007년 2천316시간에서 2008년 2천256시간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전체 회원국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OECD 국가 중에 연평균 근로가 2천시간을 넘는 국가는 우리나라와 그리스(2천120시간) 뿐이다. OECD 평균은 1천764시간이었다.
또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은 21.5명으로 OECD 평균 11.7명의 두 배 가까이 됐다.
여성 자살률(13.2명)도 1위였고, 남성 자살률은 32명으로 헝가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백만명 당 자동차 사고 건수도 121건으로 평균 82건보다 한참 높았으며 영사사망률은 1천명 당 4.1명에 달해 OECD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평균수명과 교육수준은 매우 양호했다.
한국인 전체의 평균수명은 79.4세로 OECD 평균인 79.1을 넘었다. 여자의 평균수명은 82.7세로 OECD 평균인 81.9세보다 높았으나, 남자는 76.1세로 평균 76.3세에 못 미쳤다.
15세 이상 비만 및 과체중 인구 비율은 3.5%로 일본 다음으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낮았고, 지니계수는 0.31로 17위였다.
학생들의 학력은 모두 최상위 수준이었다. OECD 학력평가인 PISA에서 수학 우등생의 비율은 27.1%로 OECD 평균인 13.4%보다 월등히 높았고, 읽기 우등생 21.7%도 평균 8.6%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과학우등생 비율은 10.3%로 OECD평균인 9%보다 약간 높은데 그쳤다.
컴퓨터 보유가구 비중은 80.9%, 인터넷 활용가구 비중도 94.3%로 최상위권으로 형성됐으며, 연구개발(R&D) 지출은 3.21%로 나타났다.
빈곤율은 0.146으로 멕시코, 터키, 미국, 일본, 아일랜드에 이어 6위였다.
전체 교육지출 대비 민간부문 교육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41.2%로 사교육 비중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