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그룹 부회장에 민경조씨

2006-12-12     연합뉴스
    코오롱그룹(회장 이웅열)은 그룹 부회장에 민경조 코오롱건설 사장을 승진 임명하는 등 모두 29명을 승진시키는 내용의 정기 임원인사를 11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제환석 FnC코오롱 대표이사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한계단 뛰어올랐고, 원현수 코오롱건설 부사장은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1년만에 같은 직급이지만 대표이사에 선임됨으로써 사실상 승진했다.

    또 여성 인력인 이수영 그룹 경영전략본부 상무보는 상무에 올랐다.

    그룹측은 "이번 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단행됐다"면서 "올해 선전한 코오롱건설과 FnC코오롱의 사례가 바로 그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웅열 회장을 보좌해 그룹 경영을 이끌 신임 민 부회장은 산업은행 출신으로, 1977년 ㈜코오롱에 입사한 이래 그룹회장 비서실 부장과 코오롱건설 임원 등을 거쳐 99년부터 코오롱건설 대표로 일해왔다.

    사내에서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경영인으로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집안의 가장같은 CEO'로 통한다고 그룹은 전했다.

    제환석 사장은 73년 ㈜코오롱에 입사, 전무이사까지 지낸 뒤 99년 코오롱상사를 거쳐 2003년 FnC코오롱 대표에 취임, '혁신경영'을 통해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 등 회사의 흑자경영 토대를 구축한 점이 평가를 받았다.

    원현수 대표는 2003년 임원으로 영입된 이래 2004년 상무, 2005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후 1년만에 대표에 올라 '성과주의 인사'의 덕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