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유기농우유 판매일당 적발 "뭘 믿고 먹으라고.."

2010-05-28     윤주애 기자

시중에 짝퉁 유기농우유를 유통시킨 일당이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유기농우유'에 대한 불신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임용규)는 지난달 27일 유기농 우유에 일반우유를 섞어 유통시킨 혐의(친환경농업육성법위반 등)로 유통업자 이모(58)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8년 5월부터 7월까지 친환경인증을 받은 목장에서 생산한 유기농 우유가 부족하자 일반우유를 혼입해 1만ℓ 가량을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우유제조업체 대표 김모씨는 일반우유가 혼입된 우유로 유기농 우유를 만들어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목장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원유량이 부족하자 유기농 우유와 구별하기 힘든 일반우유를 혼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7억원의 이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이 28일 온라인을 통해 재조명되면서  시판 '유기농우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 소비자는 "아토피가 있는 아이에게 비싸더라도 유기농우유를 사먹이고 있는데, 종종 피부염이 도지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면 진짜 유기농우유인지 궁금했는데, 짝퉁 제품을 버젓이 유통시킨 사람들이 있다니 화가 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진짜 유기농우유인지, 가짜인지 소비자가 어떻게 알겠냐. 정부에서 잘 관리해야 할게 아니냐"고 토로했다.

그러나 한 유업체 관계자는 "시판중인 제품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유기농우유 전제품이 짝퉁은 아니다"며 "업체마다 까다로운 기준에 의해 생산된 유기농우유를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