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넘게 "반품 처리중"..현대홈쇼핑은 '거북이'?

2010-06-01     이경환 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경환 기자]현대홈쇼핑이 소비자의 반품 요구를 수차례 동안 미뤄 원성을 사고 있다.

경기 부천시에 살고 있는 김모(여.37세)씨는 최근 현대홈쇼핑에서 유모차 커버와 섬유유연제 등의 제품을 구입했다.

배송된 제품 중 유모차 커버의 상세설명서가 다른 제품의 것이 첨부 돼 있어 김 씨는 현대홈쇼핑 측에 전화를 걸어 담당직원에게 반품을 요청했다.

그러자 담당직원은 "반품신청은 접수가 됐으며 제품은 판매업체가 회수해 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반품이 지연되면서 김 씨는 현대홈쇼핑 측에 다시 한번 전화를 걸어 문의했지만 "반품접수 된 것이 없다"는 담당직원의 황당한 답변을 들어야 했다.

결국 또 한번 반품을 신청한 뒤에야 김 씨는 판매업체 측에 물건을 반품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달이 지난 뒤 청구된 카드명세서에 당초 결제한 금액이 그대로 결제된 것.

어이가 없었던 김 씨가 현대홈쇼핑 측에 항의했지만 "아직 반품 처리 중"이라는 짤막한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김 씨는 "제품을 반품한지 한달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처리 중이라는 게 말이 되냐"면서 "모든 물건을 반품할 때마다 이런 고생을 할 거라면 뭐하러 대형쇼핑몰을 선호하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단순히 반품 접수가 누락된 것"이라면서 "현재 환불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