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후폭풍' 한-미 대규모 무력시위..'818 도끼만행' 이후 처음!

2010-06-02     온라인뉴스팀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대한 대응조치로 대규모 무력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특히 1976년 북한군 수십명이 도끼 등을 휘둘렀던 '818 도끼만행'사건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시위를 하게 돼 주목된다.

한-미는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서해 격렬비열도 북방, 덕적도, 어청도 해상에서 미 7함대와 우리 해군 및 공군의 최정예 전력이 투입된 가운데 대북 무력시위 성격의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무력시위에는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9만7천t급)와 핵잠수함, 이지스 구축함, 강습상륙함을 비롯한 우리나라 한국형 구축함(4천500t급.KDX-Ⅱ)과 1천800t급 잠수함인 손원일함, F-15K 전투기 등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요코스카항을 모항으로 하는 미 7함대는 서태평양을 작전구역으로, 지휘함인 '블루릿지함'을 기함으로 핵추진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와 9척의 이지스함, 3척의 핵잠수함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7함대의 핵심 전력인 조지 워싱턴호는 니미츠급 핵추진 항모의 6번 함으로 1992년 취역했으며, FA-18 전투기와 조기경보기(E-2C), 헬기 등 90여 대를 탑재하고 있다.

한편 818도끼사건은 1976년 8월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안에서 가지치기 작업을 감독하던 미군 장교 2명이 북한군에게 도끼로 살해당한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북한군 수십명이 나타나 미군과 한국군의 가지치기 작업을 중지하라고 요구한 이후 도끼와 몽둥이 등을 휘둘러 미군 장교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미국과 주한미군, 한국군은 전투태세를 갖추는 등 보복공격을 준비하자, 북한에서는 다급하게 사과문을 발표해 사건이 일단락됐다. 그 이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이 남-북을 가르는 것으로 유명해졌으며,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소재로도 활용됐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