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조두순' 대낮에 여아 납치.성폭행 "술마시고 범행"
2010-06-09 온라인뉴스팀
이 사건을 접한 일부 학부모들은 "어디 무서워서 등하교나 제대로 시키켰냐"며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9일 등교하던 초등학생을 학교 운동장에서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로 김 모(4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모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혼자 놀던 A양의 눈을 가린 뒤 학교에서 1km 정도 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가 성폭행했다.
김씨가 잠든 틈을 타 A양이 학교로 도망쳤고 이를 발견한 교사가 신고 후 병원에 데려갔다. 경찰은 학교 주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과 A양이 진술한 범인의 인상착의 등을 토대로 탐문수사를 벌여 7일 밤 일용직 노동자인 김모(44)씨를 붙잡았다.
김씨는 조사에서 "일이 없어 집으로 돌아온 뒤 술을 마시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양은 국부와 항문 등에 심각한 상처를 입어 5~6시간에 걸친 인공항문을 만드는 대수술을 받고 입원치료 중이다. 병원관계자에 따르면 치료에만 최소한 6개월 이상 소요 걸릴 것으로 전해졌으며 A양 뿐만 아니라 부모도 정신적 공황 상태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