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위생 소홀"..곰팡이.무좀균 '득실'

2010-06-10     김미경 기자
찜질방의 위생 및 안전 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국 역ㆍ터미널 주변 18개 찜질방의 위생 상태를 검사한 결과 13개 찜질방의 베개, 매트, 안마의자 등 용품에서 곰팡이가 나왔고 3개 찜질방에서는 무좀균이 검출됐다고 10일 밝혔다.

조사 대상 찜질방 18곳 가운데 5개 업체는 1개 이상의 비상구가 폐쇄돼 있었고, 피난 통로에 물건을 쌓아둔 업체도 6개나 됐다. 

또 총 70개 발한실 중 별도 환기 시설이 없는 곳이 38곳에 달했고 8개 찜질방에서는 발열기 주변에 안전망을 설치하지 않거나 부적절하게 설치해 화상 위험이 높았다.

소비자원은 찜질방 시설과 베개, 메트, 그리고 안마의자 등에 대한 소독기준과 발한실에 대한 환기의 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보건복지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찜질방에서 화상 사고 등이 가끔 일어나므로 장시간 찜질욕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