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주식 싸네"..경영진, 자사주 '릴레이 매입'
2010-06-10 유성용 기자
진로 경영진들이 지난달 20일부터 자사주 매입 릴레이에 나섰다.
최근 진로의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 됐다는 판단에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6월 8일까지 진로주식을 매수한 임원은 23명으로 이들이 매입한 주식수는 총 2만340주에 이른다.
진로 윤종웅 사장이 총 1천주, 하진홍 진로이사 700주, 이영진 진로 부사장은 400주, 이장규 하이트 진로그룹 부회장 1천주, 하이트맥주 김지현 사장은 1만2천510주를 각각 매입했다. 임원들 간 자발적으로 자사주 구매 논의가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진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참여하는 임원의 숫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진로의 주가는 5월18일 3만150원으로 최저가를 찍었으며, 경영진들의 매입에 힘입어 9일 종가기준 7.8%오른 3만2천700원을 기록했다.
진로 관계자는 "시장에서 현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아래 벌어진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진로 경영진의 자신감은 리얼디더블유가 지닌 2천400억의 진로 풋옵션은 하이트홀딩스가 무리 없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 그리고 양호한 1분기 실적, 일본 시장의 막걸리 판매 호조, 2011년 하이트-진로 조직 통합 시너지 등 호재성 재료가 많다는 것에 기인한다.
한편 진로는 지난 3월부터 매입한 자사주 100만주를 최근 소각했다. 오는 8월 27일까지 100만주를 추가로 매입, 소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