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10년 다니기 힘드네"..5년미만 퇴직이 86%

2010-06-11     유성용
퇴직자 10명 가운데 약 9명이 회사를 5년도 다니지 못하고 그만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2008년 퇴직소득 원천징수 신고내역을 분석한 결과 퇴직자 256만5천595명 가운데 5년 미만 근속 퇴직자가 222만4천755명으로 무려 86.7%에 달했다.

반면 10년이상~20년 미만 근속자는 2.7%인 7만9명, 20이상~30년 미만 근속자는 0.6%인 1만6천495명, 30년이상 근속자 0.3%인 7천610명에 그쳤다.

즉, 한 직장을 10년 이상 다니고 퇴직하는 경우는 3.6%에 불과한 실정이다.

퇴직자들의 근속연수는 해마다 계속해서 줄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03년의 경우 퇴직자 159만6천899명 중 5년 미만 근속자는 80.6%(128만6천729명)였으나, 2005년엔 201만7천554명 가운데 84.5%(170만3천845명), 2007년엔 247만9천701명 중 86.0%(213만2천294명)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고용 유연성이 커져 직장인들의 이동이 활발해진 측면도 있지만 IMF 사태 이후 회사들이 정규직 고용을 꺼리고 비정규직이나 임시직 고용을 늘리고 명예퇴직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