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식 하차, "대통령과 너무 닮은 게 문제"
2010-06-11 연예뉴스팀
중견배우 박용식이 전 대통령과 닮은 외모로 방송생활을 접어야 했던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박용식은 최근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방송출연 정지를 당하게 된 사연과 그후 생계를 위해 힘들게 살았던 인생역정을 털어놨다.
그는 녹화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집으로 부른 자리에서 당시 영부인인 이순자 여사가 “이렇게 우리 남편과 닮은 줄 몰랐다. 많이 닮았다더니 이렇게 닮았을 줄은 몰랐다.”고 했다고.
당시 전 전 대통령도 “나 때문에 본의 아니게 피해를 봐서 미안하다, 나중에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방송 출연정지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 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이어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연기를 포기하고 가게를 했지만 도저히 힘들어 방송사 간부를 찾아갔더니 가발을 쓰면 단역이라도 하게 해주겠다더라, 그 말을 듣고 바로 가발을 쓰고 4년 동안 범인, 노비, 수위 등 정말 안 해 본 역할 없이 다 해서 입에 근근이 풀칠을 면한 적이 있다.”고 회고했다.
이후 “전 대통령이 퇴임한 직후부터 방송정지가 풀리면서 야간업소, 행사, 방송출연 등이 물밀듯이 밀려와 많이 벌 때는 80년대 당시엔 큰돈인 5천만 원까지 벌기도 했다”며 제2전성기를 누렸던 사연을 공개했다.
박용식의 인생역정은 11일 밤 11시 ‘여유만만’을 통해 소개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