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붉은천사' 공개, '붉은 악마'는 역사적인 왜곡?
2010-06-11 스포츠 연예팀
2010 남아공월드컵 응원곡 ‘붉은천사’(Red Angels)를 발표한 민주공화당 허경영 총재가 치우천왕과 환웅에 대한 독특한 해석을 내놔 화제이다.
붉은악마의 상징인 치우천왕은 중국과 한국 등에서 전쟁의 신으로 일컬어지는 전설적 인물이다. 2002년 제17회 월드컵축구대회(한일월드컵) 때 한국 대표팀 응원단인 붉은악마의 트레이드마크로 치우(도깨비)가 널리 알려졌다.
지난해 디지털 싱글음반 ‘콜미’와 캐럴음반을 발표했던 허총재는 11일 월드컵 개막에 맞춰 ‘붉은천사’를 공개했다.
허 총재는 “단순히 ‘붉은악마’의 의미를 천사로 바꾼 것이 아니다. 치우천황을 악마로 표현한 것은 역사적으로 봤을 때 잘못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한민족을 동이종(오랑캐)라 표현했던 중국 입장에서는 치우천황이 악마 같은 존재지만 한민족의 군주에게는 천사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우리는 환웅을 악마가 아니라 천사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붉은천사’는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응원가다”라고 덧붙였다.
허 총재의 설명에도 역사적 인물인 치우천황을 천사로 표현하는데 있어 네티즌들은 냉소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