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로자 주당 50시간 일해..27% 초과

2010-06-11     이정선 기자
서울 지역 근로자들은 주당 평균 50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C금융지주는 11일 서울에 사는 15세 이상 정규직 근로자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50.8시간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노동기구(ILO)의 권장 근무시간인 주당 40시간을 27%나 초과한 것이다.

응답자의 63.7%가 초과근무를 한다고 답했고 이 중 16.9%는 거의 매일 초과근무를 한다고 답했다.

초과근무 이유로는 과다한 업무량이 76.2%로 가장 많았고, 24.0%는 `책임감과 업무 능력을 상사에게 보여주려고' `상사보다 먼저 퇴근할 수 없어서' `제일 먼저 퇴근하는 사람으로 보이기 싫어서' 등으로 대답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 근로자보다 더 자주 초과근무를 했으며 업종별로는 은행과 금융업, 정부ㆍ공공부문, 정보통신(IT) 종사자들이 다른 업종보다 초과근무를 더 자주 했다.

유급 연·월차 휴가를 모두 사용하는 근로자는 20%에 불과했으며, 유급 연차 혜택이 전혀 없다는 응답도 35.5%나 됐다. 근로기준법은 고용주가 1년 중 출근율이 80%에 달하는 근로자에 대해 15일의 유급휴가를 인정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