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보다 낮게"..아파트 분양가 인하 '도미노'

2010-06-11     유성용 기자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건설사들이 미분양 물량을 하루빨리 털기 위해 자발적으로 분양가를 낮추는 사례가 늘고 있다.

SK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지은 'SK 스카이뷰' 3천498가구의 분양가를 3.3㎡당 1천150만원으로 책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이달 초 수원시가 승인한 분양가(3.3㎡당 1천167만원)보다 17만원 낮은 것이다.

현대건설은 오는 15일 1순위 청약을 받는 서초구 반포동 힐스테이트의 분양가를 3.3㎡당 2천980만~3천120만원으로, 인근 지역의 반포 자이와 반포래미안퍼스트지보다 20%가량 싸게 책정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6~9일 청약을 받은 대전 동구 낭월동 '남대전 e편한세상'의 84㎡형 분양가를 3.3㎡당 580만∼620만원까지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침체와 부실 건설사 구조조정, 값싼 보금자리주택 공급의 영향으로 하반기는 집값이 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