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즐거운 밤 '콘돔' 200% 활용하기

2010-06-15     뉴스관리자

2010년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그리스라는 강적을 2:0으로 이겼다는 소식에 참 많은 국민들이 즐거운 밤(?)을 보냈을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뉴스를 보니 2006년도 독일월드컵 때보다 5배나 많은 콘돔이 어제 팔렸다는 기사가 눈길을 끈다. 어떤 뉴스를 보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현재 에이즈가 상당히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번 월드컵에서 매춘부들이 급증하면서 에이즈의 폭발적 증가 우려 때문에 영국에서 콘돔을 지원하다고 한다.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콘돔에도 크기가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콘돔마다 크기가 다르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성병을 예방하기 위해, 임신을 하지 않고 성관계를 즐기기 위한 콘돔! 그런데 콘돔이 성행위 중간에 갑자기 터지거나 벗겨져서 원치않는 이벤트가 일어난다면, 그것은 경우에 따라 재앙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런 이벤트는 어떻게 발생할까?

우선 앞서 이야기한 콘돔이 자신의 성기와 사이즈가 맞지 않는 경우이다. 몇몇 연구에서 보면 콘돔의 사이즈가 맞지 않을 때 콘돔이 터지거나 중간에 잘 벗겨진다고 하고, 성감각 또한 불만족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두번째, 콘돔을 잘 착용하지 못하는 때이다.

콘돔의 앞부분이 약간 튀어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착용시 그곳에 공기가 들어간다면 성관계할 때 압력을 받아 터질 수 있다. 따라서 착용할 때에는 튀어나오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눌러주면서 착용해야 튀어나오는 부분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는다.

세번째, 오일성분의 윤활제를 같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오일성분의 윤활제를 같이 사용하게 된다면 콘돔의 라텍스 성분을 녹여 콘돔이 터질 수 있다. 따라서 윤활제를 사용하려면 친수성을 가진 것을 사용해야 한다.

이외에도 좀 이상한 행동(?)으로 콘돔이 날카로운 물체에 접촉하는 경우에도 콘돔이 찢어질 수 있다.

요즘처럼 월드컵을 응원하다가 술을 마시고 성관계를 하는 경우도 콘돔이 찢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성기 감각이 저하되기 때문에 성관계 시간이 길어지면서 어쩔 수 없이 콘돔이 찢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한 남성의 경우 콘돔이 찢어지는 확률이 4배 이상 더 많다는 보고도 있다.

물론 콘돔이 실패했을 때 임신은 사후피임약이 있고, 성병은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긴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선전하는 바람을 타고 축제의 분위기에서 부작용을 없애기 위한 바람으로 사용하는 콘돔의 불상사 때문에 그 바람(?)이 헛수고가 되지 않기를 빈다.

도움말=어비뇨기과 두진경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