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10대 커플 전기고문으로 살해 당해, 여친 부모가 범인
2010-06-15 온라인뉴스팀
인도 뉴델리에서 10대 커플이 여성 가족들에게 전기고문을 받아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뉴델리 시내 한 주택에서 심하게 훼손된 10대 남녀의 시신을 발견하고, 숨진 여성의 아버지와 삼촌을 명예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숨진 여성의 아버지는 19살인 딸이 다른 카스트에 속한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사귀는 것을 반대하며 교제를 계속하면 남자친구를 살해하겠다며 딸을 협박했다. 그는 딸을 같은 카스트에 속한 부동산 중개업자와 강제로 약혼시켰지만 딸이 태도를 바꾸지 않자, 지난 13일 딸과 남자친구를 집으로 불러 전기 고문 끝에 살해했다.
가족들은 딸을 죽이고도 태연한 척 했지만 집에서 악취가 풍긴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인도에서는 다른 계급 출신자와 결혼하면 집안의 명예가 실추된다는 이유로 가족과 친척들이 문제의 가족 구성원을 죽이는 명예살인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인도의 한 여기자가 다른 카스트 출신의 동료와 사귄다는 이유로 가족들에 의해 살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