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납치 야쿠르트 아줌마가 막았다

2010-06-16     윤주애 기자

최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이후 '골목길 아동안전지킴이'로 활동중인 야쿠르트아줌마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9월 서울지방경찰청과 아동안전지킴이 협약을 맺은 이후, 전국 13개 지방경찰청과 아동안전지킴이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야쿠르트아줌마들은 위험에 처한 어린이나 길 잃은 어린이를 경찰관이나 보호자에게 인도하고, 경찰청으로부터 실종아동정보를 받아 미아 찾기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 5월22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야쿠르트 판매 활동을 하고 있던 이효숙(56)씨는 한 남성이 8세 초등학생 두 명에게 다가가 “만원을 줄 테니 따라오라”고 유인하는 상황을 목격했다. 

당시 이 씨는 아이들을 불러 안전한 곳에 보호하고 112로 신속히 신고했고, 경찰이 피의자를 검거한 결과 전과 24범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또 야쿠르트아줌마 박정희(49세)씨는 지난 3월 대구 수성구 황금초등학교 앞에서 경찰관과 함께 길을 잃어버린 남자 아이들(4세, 8세)을 찾아 부모에게 돌려보냈다. 경찰은 “매일 다니는 골목길을 잘 알고 있는 야쿠르트아줌마의 도움으로 수색한지 40분 만에 형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16일 피의자 검거를 도운 이씨에게 직접 감사장과 격려금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