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오히려 만성 스트레스 부른다

2010-06-17     온라인뉴스팀
스트레스를 풀고자 피우는 담배가 오히려 만성 스트레스를 부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연합뉴스가 로이터 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영국 바츠 & 런던 의과-치과대학(Barts and London School of Medicine and Dentistry)의 피터 하이에크(Peter Hajek) 박사는 흡연은 만성 스트레스를 조장하며 여기서 벗어나려면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밝혔다.

   하이에크 박사는 심장병으로 입원한 흡연자 4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85%가 흡연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 중 절반은 흡연의 이러한 효과가 "매우 컸다"고 대답했다.

   이들에게는 입원 중 금연 프로그램이 시행되었다. 이 중 41%가 1년 후까지 금연에 성공했고 테스트 결과 이들은 담배를 끊기 전보다 주관적 스트레스(perceived stress)가 20% 줄어들었다. 퇴원 후 다시 담배를 피운 사람들은 스트레스의 정도가 여전했다.

   이는 스트레스를 풀려고 담배에 의존하는 것 자체가 만성 스트레스의 원인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이에크 박사는 지적했다.

   하이에크 박사는 흡연자가 담배를 피울 수 없는 시간에는 니코틴이 떨어지면서 초조, 불안, 불편함을 느끼다가 담배를 피우면 이러한 스트레스 상황을 벗어나기 때문에 흡연이 스트레스를 해소시킨다고 믿는다면서 그러나 이것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조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담배를 하루 20개비 피우는 사람은 매일 최소한 20차례 스트레스를 겪는 셈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이 담배를 끊고 금단증상만 견뎌내면 하루 20번의 스트레스가 줄어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흡연자들은 대부분 담배를 끊으면 일상생활에서 부딪치는 어려운 상황이나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소중한 수단을 잃게 된다고 걱정하지만 담배를 끊어야 신체의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 웰빙도 얻을 수 있다고 하이에크 박사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중독(Addiction)' 최신호에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