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중소상인들 '롯데슈퍼' 반대 집단행동

2010-06-20     박한나 기자
광주지역 중소상인들이 기업형 슈퍼마켓(SSM) 입점 추진에 반발해 롯데슈퍼를 상대로 사업조정신청을 내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는 롯데쇼핑이 '롯데슈퍼'라는 가맹점 브랜드 형태로 광주 남구 노대동에 SSM 개점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입점 철회 투쟁을 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광주네트워크는 21일 사업조정신청을 내고 22일에는 '롯데슈퍼' 본부로 알려진 광주 서구 풍암동 롯데슈퍼센터 앞에서 '대기업 SSM 입점 저지 시민결의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사업조정신청은 중소기업중앙회를 거쳐 광주시로 당일 이관될 전망이다.

광주네트워크는 또 이번 SSM 진출과 관련해 광주시가 강력히 대처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 인수위원회 측에도 입점 철회를 위한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용재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 위원장은 "롯데 측의 지역경제 독과점 과욕은 결국 지역 자영업자의 몰락과 지역사회의 반발만을 불러 일으킬 뿐"이라며 "지역사회 반대 여론에도 입점을 강행한다면 동네 상인들과 함께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 북구 삼각동 대형마트 입점 저지대책위원회는 지난 17일 모 법인이 광주 북구청을 상대로 낸 '(SSM)건축 불허가 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법원이 법인의 손을 들어준 것과 관련, 22일 광주 북구청장과의 면담을 통해 항소와 입점 철회를 위한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