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검출 '폰타나' 해바라기유 온라인 유통

2010-06-20     윤주애 기자

발암물질이 초과 검출돼 회수조치가 내려진 해바라기유 제품이 버젓이 온라인에서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아용품을 판매하는 사이트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의 회수조치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손숙미 의원(한나라당)은 지난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이탈리아산 폰타나 해바라기유 일부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초과 검출되었음을 알렸다고 지적했다. 당시 식약청은 해당 제품을 반송·폐기조치하고, 기존 수입·유통 중인 동일 제조회사의 같은 품목을 잠정 유통·판매 중단조치 한 바 있다.

그러나 손 의원에 따르면, 문제가 되고 있는 폰타나 해바라기유 제품이 유아용품을 파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이 같은 문제가 멜라민부터 석면파우더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2008년 식약청은 근육강화제로 남용되고 있는 단백동화스테로이드제에 대한 지도점검을 하고, 47개 사이트에 대해 차단조치를 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47개 사이트 중에 9개를 제외한 38개 사이트는 여전히 접속이 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손숙미 의원은 “수거 검사 결과 1급 발암물질 검출로 인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식품이 유아용품 판매 사이트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다”면서 “온라인으로 유통되는 식품이 2조원에 달하고 앞으로도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 될 것이기 때문에 식약청은 이에 대해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사진=손숙미 의원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