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제보 이렇게 해결됐습니다
작년 2개월간 1000여건 접수… 삼성전자 100% 해결 '모범적'
2007-01-02 장의식 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덕분에 문제가 잘 해결 된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 모씨ㆍ남ㆍ부산 남구)
“주상 복합상가 계약 문제가 덕분에 원만하게 해결되었습니다.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장 모씨ㆍ여ㆍ서울 성북구)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창간 이후 두 달여 동안 소비자들의 제보가 무려 1000여 건에 이르고 있다. 전화 제보를 포함하면 훨씬 많다. 식음료부터 이동통신, 생활용품, 자동차, 택배 등 여러 가지 분야에 걸쳐 다양한 글이 게재되었다.
‘황당무계’한 이야기, 대기업 횡포, 소비자의 ‘억지’를 포함한 많은 글이 소비자로부터 생산자에 이르기까지 적잖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옥션서 구입한 썩은 고구마’, ‘피 밴 치킨을 판 롯데리아’ ‘차량이 휴지조각 나도 에어백 안 터진 쌍용자동차’ 등 카메라 고발사진은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최근엔 제이유 사건 등을 계기로 다단계 관련 모 여대생의 ‘다단계 11개월, 남은 것은 고생과 800만원의 빚’뿐이라는 체험수기는 어두운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누리꾼 ‘유미’씨는 “나도 5개월 정도 다단계를 했었는데 지금도 그 당시를 생각만 하면 숨이 막히는 고통의 시간이었다”고 공감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본보에 제보하자마자 고객 상담실 등에서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를 100% 해결, ‘베스트 해결기업’에 꼽히기도 했다.
‘농심’ 역시 가공식품에 ‘이물질’이 나왔다는 제보의 글이 오르는 즉시 ‘해결팀’이 나서 대처하는 기민함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치열한 고객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SK텔레콤이나 하나로통신 등은 고객들의 피해-불만 제보 ‘불명예 1위’에 올랐지만 ‘나 몰라라’, ‘배 째라’식으로 일관, 대조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