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방동료 죽이고 폐 먹어치워

2010-06-22     뉴스관리자
 한 프랑스 재소자가 교도 당국이 정신치료가 필요하다는 자신의 요청을 무시해 감방 동료를 죽이고 그의 폐를 먹어치웠다고 21일 열린 공판에서 말했다.

   수염투성이에 문신을 한 피의자 니콜라 코카잉(39)은 루앙 법정에서 오랜 정신적 문제를 갖고 있었으나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았다"며 "나는 내가 위험한 사람이 될 수 있다며 여러 번 도움을 청했지만, 내가 행동에 옮기고 나서야 내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더라"고 진술했다.

   코카잉은 지난 2007년 1월 같은 감방 재소자인 티에리 보드리를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보드리를 살해한 후 면도칼로 폐를 꺼내 일부는 날로 먹고 나머지는 임시로 만든 난로에 양파와 함께 튀겨 먹었다고 검찰 조사 때 진술했다고 검찰측은 밝혔다.

   코카잉은 공판 전 검찰 조사 때는 "피해자의 영혼을 가지려" 이 같은 끔찍한 행위를 했다고 진술했으나 이날 재판에선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과 불안정한 정신상태를 강조했다.

   코카잉은 1971년 미혼모였던 어머니로부터 버려져 당국의 보호를 받다 3세때 입양됐고 이미 6세 때부터 정신치료를 받았는데, 어릴 때부터 옳고 그름을 잘 분별하지 못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는 13세 때 강간을 당한 이후 "난폭한 성적 충동"을 느끼는 등 정신적 문제가 악화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22세 때 마약 소지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이후 여러번 정신과 입원 치료를 받았는데, 퇴원 후 약물 치료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충동은 여전했다. 그래서.."라고 그는 자신이 범행을 저지를 수 밖에 없었다는 투의 말을 남겼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이번주 내에 코카잉에게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을 만큼 그가 범행 당시 '충분히 제정신이었는지' 여부를 검증하게 된다.

   평결은 24일 내려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