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포상금 살펴보니..어랏? 언제부터 등급제 도입?!!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골을 넣은 이정수, 역전골의 박주영, 주장 박지성 등 국가대표 선수들을 축하하면서도 내심 포상금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등급제 도입이 유독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16강선수들을 출전시간과 팀 공헌도 등에 따라 4등급으로 나누어 조별 리그 3경기를 치른 뒤 각각 7천만, 5천만, 3천만, 2천만원을 나눠 갖는다.16강에 오르면 1억, 9천만, 8천만, 7천만원을 받는다.
8강에 오르면 16강 때와 마찬가지다. 따라서 8강에 진출하면 최대 2억 7천만원, 최소한 1억 6천만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허정무 감독은 조별리그 3경기를 마치면 1억 5천만원이 보장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강, 8강 진출시에는 각각 1억 5천만원의 추가 포상금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등급을 나누지 않았다. 선수 1인당 무조건 3억원을 지급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부터 4등급으로 나눠 각각 5천만, 4천만, 3천만, 2천만원을 줬다.
이에 따라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태극전사들이 개인당 최대 1억7천만원의 포상금을 받게 됐다.
지난해 3월 대한축구협회 이사회에서 결의한 남아공월드컵 포상금 지급안에 따르면 16강 진출시 태극전사들에게 지급되는 포상금은 최대 1억7천만원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라 할지라도 9천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포상금은 기여도에 따라 4등급으로 차등 지급된다. 기여도가 가장 높은 A급으로 분류되는 선수의 경우 16강 진출로 1억7천만원의 포상금을 받게 된 것. 8강에 오르면 추가로 7천만원부터 1억원까지, 등급별 포상금이 추가 지급돼 A급 선수의 경우 총 2억7천만원을 가져가게 된다.
8강 이상의 성적을 낼 경우, 추가 포상금은 추후 확정된다. 물론 2002년 4강 진출시 선수 개인에게 돌아갔던 3억원 수준을 훌쩍 넘어서는 금액이 될 전망이다. 이번 포상금은 2006년 독일월드컵 때보다 40%나 인상된 금액이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