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창업 붐' 서비스업.부동산임대업 급증

2010-06-23     이정선 기자

최근 `퇴직 후 창업 바람'으로 자영업자수가 급증했으며, 특히 PC방, 골프연습장, 미용실 등 서비스업과 오피스텔 임대 등 부동산임대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23일 발표한 `자영업자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말을 기준으로 국내 자영업자수는 421만명으로 2004년의 357만명에 비해 17.9%(64만명)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인구증가율 2.0%의 9배에 달하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PC방, 골프연습장, 미용실 등 서비스업이 4년간 56.1%(71만3천명→101만2천명), 오피스텔 임대사업 등 부동산 임대업이 41.9%(36만7천명→57만4천명) 늘어났다. 반면 음식업과 숙박업은 각각 5.6%, 5.4% 늘어나는데 그쳤다.

자영업자 연령은 40대가 32.9%(138만6천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28.5%(119만9천명), 60대 이상 18.6%(78만3천명), 30대 16.8%(70만5천명), 20대 이하 3.2%(13만5천명) 등의 순이었다.

여성 창업자도 꾸준히 늘어 자영업자 10명 가운데 여성이 4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자영업자는 2004년 35.6%에서 2005년 36.4%, 2006년 37.0%, 2007년 37.1%, 2008년 37.5%으로 해마다 늘어났다.

특히 20대 여성 자영업자가 44.1%로 가장 높았으며 남성의 비율이 높았던 건설업과 제조업에서도 여성의 진출이 증가하고 있다.

평균 매출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제조업으로 평균 3억9천4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도매업(3억4천300만원), 소매업(2억3천900만원) 등이 높은 반면에 음식업(1억4천800만원) 숙박업(1억2천200만원), 서비스업(1억900만원) 등은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