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신체, 정자 품질관리시스템 있다

2010-06-24     뉴스관리자
여성의 신체에는 정자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하는 일종의 정자 품질관리 시스템 같은 것이 존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의 새러 로버트슨(Sarah Robertson) 박사는 여성의 신체 시스템은 정자의 질, 타이밍, 기타 조건에 따라 들어온 정자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힌 것으로 AFP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

   정자는 신호전달분자가 있어서 일단 여성의 몸 안으로 들어오면 이를 통해 수정가능성을 높이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여성 면역체계에 변화를 일으켜 외부물질인 자신을 받아들이도록 만드는데 조건이 맞지 않을 땐 여성의 면역체계가 정자를 공격하게 된다고 로버트슨 박사는 밝혔다.
여성의 면역체계가 정자를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는 정자가 내보내는 신호가 약하거나 아니면 여러가지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우거나 둘 중 하나라고 로버트슨 박사는 설명했다.

   특히 정자가 지난 3개월 사이에 여성에게 노출된 일이 없을 경우 수정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임신이 잘 안 될 때 남성의 정자를 테스트 해 보고 이상이 없으면 여성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은데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로버트슨 박사는 말했다.

   정자가 난자와 수정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들을 이해하게 되면 정자를 받아들이게 만드는 방법의 개발 등을 통해 불임 치료의 길이 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