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이 아버지 "김길태 사형시켜야" 사형집행 강력 촉구

2010-06-25     온라인뉴스팀
김길태 사형선고로 사형제 존폐 논란이 다시 가열되는 가운데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나영이(가명)의 아버지가 사형집행을 촉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나영이 아버지는 2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길태 같은 놈들은 세상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바로 사형을 시켜야 한다"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나영이 아버지는 부산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길태의 사형선고와 관련해 "사형 선고하면 뭐합니까. 집행을 안해 이런 놈들도 세금으로 목숨을 부지하는데"라며 사형집행을 촉구했다.

'조두순 사건'은 2년 전인 2008년 12월 조두순이 당시 8세 여아인 나영이를 술취한 상태에서 화장실로 끌고가 성폭행한 인면수심의 사건이다. 나영이는 이 사건으로 인공항문 이식수술을 받았다.

나영이 아버지는 "정부, 국회에서는 제도.법 개선한다 말만 해놓고 한 게 뭐가 있냐"며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대책만 세울뿐 아니냐"고 잊을만 하면 되풀이되는 아동 대상 성범죄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며 재발방치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나영이 아버지는 "우리 아이한테 한 짓을 생각하면 지금도 몸서리가 쳐진다"며 "성범죄자들은 아예 세상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국가가 더욱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최근 영등포에서 발생한 여자 초등생(8) 납치 성폭행한 '제2의 조두순 사건' 김수철 사건의 피해자 아버지를 만나 위로를 해준 일화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