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비행기 다 띄워"..항공업계, 휴가철 증편

2010-06-27     유성용 기자
항공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부정기편을 투입하는 등 좌석수를 최대한 늘리고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7월16일부터 8월22일까지 여객수요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고 이 기간 부정기편을 투입해 총 206만석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130여대 항공기를 최대한 활용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성수기 공급석보다 5% 이상 더 늘어난 수치다.

대한항공이 7월과 8월 두 달 동안 계획하고 있는 부정기편의 운항 횟수는 총 248회로, 지난해보다 79회, 2008년보다도 60회 더 늘렸다.

7월2일부터 8월29일까지 부산~하네다 18회 운항을 비롯해 일본 노선에만 111회의 부정기편이 투입되고, 7월14일부터 8월29일까지 인천~우루무치(14회) 등 중국 노선 85회, 동남아는 7월25일부터 인천~세부(11회) 등 52회가 늘어난다.

아시아나항공은 7월 한 달간 여객수요가 사상 첫 9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보다 1대 늘어난 67대의 비행기로 134만석의 공급석을 확보하기 위해 총 120편의 부정기편 운영을 계획 중이다.

성수기 공급석은 평소보다는 5~10% 많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성수기보다도 6% 이상 늘어난 수치다.

7월16일부터 인천~나리타에 부정기편을 투입하는 등 8월 말까지 일본 노선을 총 54회 늘리고, 중국 노선도 인천~산야 10편 등 40편을 더 투입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성수기에는 비행기를 다른 곳에서 빌려오고 싶을 정도로 최대의 여객수요가 예상된다"며 "보유 항공기를 최대한 부정기편으로 투입해 공급석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