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전 볼프강 슈타르크 주심, "박지성과 질긴 악연?!"
2010-06-27 유성용 기자
슈타르크 주심은 지난 26일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경기장에서 펼쳐졌던 한국 대 우루과이전 경기에서 관대한 판정으로 빈축을 샀다.
후반 우루과이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기성용의 발목을 걷어찬 우루과이 수비수의 반칙을 간과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차범근 해설위원은 “저건 페널티킥을 줘야 한다. 당연히 퇴장시켜야 한다” 고 격분했다.
경기 내내 우루과이 선수들의 거친 파울이 이어졌지만 슈타르크 주심은 경고를 한 차례도 주지 않았다. 이날 총 12개의 파울 중 한국 선수들만 3 차례 경고를 받았다. 대표팀의 주장 박지성이 강력하게 항의하는 모습이 자주 비쳐졌다.
슈타르크 주심의 허술한 판정으로 한국팀의 위기상황을 넘기기도 했다. 전반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기성용이 팔을 들어 우루과이 막시 페레이라의 슈팅을 막았지만,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시켰다.
슈타르크 심판과 박지성의 악연은 지난 2008년 이후 두 번째다. 슈타르크 심판은 지난 2008년 유럽 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 비야레알의 원정경기 당시 박지성이 유도한 파울을 인정하지 않았다.
한편 슈타르트 심판은 이번 월드컵 조별예선 아르헨티나 대 나이지리아전 경기에서도 가브리엘 에인세의 결승골 득점 과정에서 아르헨티나 왈테르 사무엘에게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