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비바.흥국.LIG손보 "불완전판매 심하네"

2010-06-30     임민희 기자
우리아비바생명과 흥국생명, LIG손해보험이 보험상품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의 권리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보험사로 꼽혔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2개 생명보험사와 12개 손해보험사의 2009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 불완전판매 비율을 조사한 결과 우리아비바생명과 흥국생명, LIG손해보험 등이 다른 보험사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완전판매 비율은 보험사의 신계약 건수 중에서 상품 설명이 제대로 안 이뤄졌거나 서면동의, 자필서명 등을 받지 않아 보험이 해지되거나 무효가 된 비율을 말한다. 이는 보험 판매가 얼마나 건전하게 이뤄졌는지를 판단하는 지표로, 보험 소비자의 알권리 강화 차원에서 올해부터 각 보험사 홈페이지에 공시된다.

우리아비바생명의 경우 보험 판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설계사 부문에서 생보업계 평균(1.31%)의 무려 3배에 달하는 4.22%의 불완전판매 비율을 기록했다.

우리아비바생명은 또 전화 등을 이용해 판매하는 텔레마케팅 부문에서도 16.85%의 불완전판매 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업계 평균(8.08%)의 2배가 넘는 수치다.

흥국생명은 인터넷 등을 이용하는 다이렉트 부문에서 무려 19.23%의 불완전 판매 비율을 기록해 모든 부문을 통틀어 최고의 불완전판매 비율을 기록했다. 생보업계 평균은 5.43%다.

흥국생명은 홈쇼핑 부문에서도 생보업계 평균(5.03%)의 2배에 가까운 9.58%의 불완전판매 비율을 기록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LIG손해보험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두드러졌다.

LIG손해보험은 텔레마케팅과 홈쇼핑 부문에서 각각 7.90%, 7.32%의 불완전판매 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두 부문의 손보업계 평균인 3.70%, 4.02%의 2배 안팎에 달하는 수치다.

전반적으로 생보업계와 손보업계 모두 텔레마케팅, 홈쇼핑, 다이렉트 부문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업계의 텔레마케팅, 홈쇼핑, 다이렉트 부문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각각 8.08%, 5.03%, 5.43%에 달해 설계사 부문(1.31%)의 4~6배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또 손보업계도 세 부분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각각 3.70%, 4.02%, 2.12%에 달했다. 이는 설계사 부문(0.31%)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부문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평균보다 훨씬 높게 나온 것은 고객 만족 차원에서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번 조사 결과를 자성의 계기로 삼아 불완전판매를 줄이기 위한 업계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