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학력 여성 고용률 OECD 국가 중 '꼴찌'

2010-06-30     김미경 기자

우리나라의 전문대 졸업 이상 고학력 여성 고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OECD 주요 통계로 본 한국 여성의 일과 건강'에 따르면 2007년 한국의 고학력 여성(25~64세) 고용률은 61.2%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았다. OECD 회원국 평균은 79.5%이다.

나라별로는  노르웨이(88.8%), 스웨덴(88.0%), 영국(85.8%)이 고학력 여성 고용률이 높았고, 터키(63.5%), 일본(66.1%) 등은 하위권에 속했다. 

한국은 1997년에도 고학력 여성 고용률이 57.4%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여성 고용률도 한국(15~64세)은 2009년 52.2%로, OECD 평균(77.2%)을 크게 밑돌면서 하위 6번째를 기록했다.

남녀 간 고용률 격차는 2009년 한국이 21.4%포인트로, OECD 회원국의 평균(16.7%포인트)보다 4.7%포인트 높다. 고용률의 성별 격차가 가장 작은 나라는 핀란드(1.0%포인트)이고, 우리나라는 터키, 멕시코, 그리스, 이탈리아에 이어 5번째로 격차가 큰 회원국이다.

남녀 간 임금 격차도 2007년 한국이 38%(여성이 남성보다 38% 덜 받는다는 뜻)로 OECD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