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대통령, 2년간 대표팀 국제대회 출전 금지
2010-07-01 이민재 기자
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에 A매치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향후 2년간 국제대회 출전이 어려워졌다.
AFP통신은 30일(현지시간)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이번 월드컵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대표팀에게 2년간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조너선 대통령은 이날 2010 월드컵 태스크포스와 회의를 가진 뒤 대변인을 통해 이 같이 공식화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은 "조너선 대통령은 축구팀을 새로 정비할 수 있도록 2년간 국제대회 출장을 금지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출전 금지와 함께 대표팀 예산 집행에 대한 감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니보로 대변인은 "대표팀 해산과 함께 축구협회가 사용한 남아공 월드컵 경비에 대해서도 회계감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나이지리아 대표팀은 1무 2패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으며 월드컵에 앞서 경기력 저하에 따른 감독 경질, 보너스 지급 갈등, 스웨덴 출신 라르스 라예르베크 감독 영입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다.
FIFA(세계축구협회)는 "현 시점에서는 이번 나이지리아 사안에 관해 아무런 공식 통보를 받은 바 없다. 그러나 이 문제에 관한 FIFA의 입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우리의 입장은 어떠한 정치적 간섭도 허용치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가 이번 결정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FIFA로부터 자국 대표팀과 클럽팀, 심판의 국제대회 출장 금지, 자국 대표단의 국제회의 및 행사 참석 금지 등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