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현대건설 인수하나?.."사실무근"

2010-07-01     유성용 기자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매각 절차에 돌입한 현대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와 현대중공업 등 범현대가(家)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일군 현대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을 인수하기로 사실상 결정하고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정몽구 회장과 정몽준 의원, KCC의 정상영 명예회장 등 범현대가가 최근 회동을 갖고 현대기아차의 현대건설 인수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금까지 현대건설 인수 대상 기업으로 거론돼 왔던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과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 등은 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고 재계2위인 현대차그룹의 건설 인수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는 것.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그룹은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부인했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1일 일부 언론에서 현대차가 범 현대가(家)의 지원을 받아 현대건설 인수를 추진한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 "최근 범현대가가 회동을 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의 후보군으로 볼 수는 있겠으나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진행된 상황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건설 채권단은 이달 초 매각 주간사 선정을 시작으로 현대건설 인수합병(M&A) 절차에 돌입한다. 대상기업 실사와 매각공고, 예비입찰자 선정 등을 거쳐 올 연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내년 초까지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