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재소자 "감방동료 신체 일부 먹었다"

2007-01-07     연합뉴스
    프랑스 북부 루앙 소재 교도소에서 한 재소자(35)가 감방 동료를 살해한 뒤 심장을 먹었다고 주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루앙 검찰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재소자와 같은 방을 쓰던 동료가 지난 3일 가슴에 큰 상처를 입은 채 숨진 상태에서 발견된 뒤, 니콜라 C.로 알려진 재소자가 동료의 몸에서 심장을 떼어내 먹었다고 진술했다.

    용의자는 격렬한 충동에 사로잡힌 뒤 주먹과 발, 면도칼, 가위로 동료를 공격하고 목을 조른 뒤 쓰레기 봉지로 질식시켰다고 진술했다고 르 몽드는 전했다. 용의자는 강간죄로 수감 중이었다.

    수사관들은 처음엔 희생자의 심장이 원래 모습대로 제자리에 있었던 점으로 미뤄 식인 범죄 가능성을 무시했으나, 부검 결과 희생자의 늑골 부위 근육 조각들과 폐의 일부가 없어진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 측은 없어진 신체 부위들이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식인 범죄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감방에는 다른 재소자 한 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간 파리지앵은 신체의 일부가 소형 난로 위에서 구워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름과 양파의 흔적이 있는 냄비가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식인 혐의를 받는 재소자의 변호사는 6일 로이터 통신에 정신 분열증을 앓고 있던 재소자가 격리 수용을 요청할 정도로 위험한 상태였으나 교도소 당국이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2001년 독일에서는 아르민 마이베스란 인물이 죽음을 자청한 사람을 살해한 뒤 인육을 먹은 사건이 발생했었다. 살해와 그 뒤의 과정을 녹화하기도 한 마이베스는 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