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국산차 내수 판매 '현대차' 가까스로 1위

2010-07-01     유성용 기자

현대차가 이달 막판 대리점 영업시간을 늘리는 등 전 직원이 판촉에 매달린 끝에 기아차를 따돌리고 6월 내수시장서 형님의 체면을 차렸다.

현대차는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34.9%나 감소한 4만8천643대에 그쳤으나 기아차를 4천 여대 차이로 앞섰다. 

반면, 현대차의 해외판매는 26만3천745대로 28.1% 증가하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달 20일까지만 해도 국내 판매량은 기아차가 2만7천909대의 차량을 판매해 2만3천419대를 판매한 현대차에 4천490대 앞섰으나 최종적으로 4만4천431대에 그쳐 2위로 밀렸다.

5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며 관심을 모았던 K5는 단숨에 1만673대가 팔렸다. 6월 한 달 간 계약대수도 1만5천여대로 판매대수의 1.5배에 달한다. 현재 2만여명의 고객들이 K5의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K5의 돌풍에 힘입어 기아차는 내수와 해외 판매(3만3천960대)를 합쳐 전년 동기대비 24.4% 증가한 17만8천391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 1만4천653대 해외 1만289대 등 총 2만4천942대를 판매해 창립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월별 판매기록을 세웠다. 전년 동기 대비 63.5%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 3월 최대실적(2만5천532대)에 이어 매월 꾸준히 2만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쌍용차는 내수 3천4대 해외 4천418대 등 총 7천422대를 팔아 작년 1월 법정관리 신청 이후 월별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