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테르 효과' 레이지본 투신소동! 한강서 자살 '빨간불'

2010-07-01     윤주애 기자

그룹 '레이지본'의 멤버가 한강에 투신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배우 박용하씨가 숨진 지 하루 만에 '베르테르 효과'가 우려되는 가운데, 한강에서 시도되는 '자살'에 대해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명 가수 레이지본의 노 모 씨가 한강에 투신한 사실이 알려졌다. 노 씨는 1일 새벽 3시30분쯤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대교 북단에서 한강에 투신 소동을 벌였으나, 친구 A씨의 신고로 한강경찰대에 의해 5분 만에 구조됐다. 노 씨는 A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양화대교를 건너다 갑자기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레이지본의 노씨가 경찰조사 결과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고(故) 박용하씨가 숨진 뒤 자살 충동을 느껴 투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한강은 2008년 자살기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 주변에서 발견된 변사체 중 절반 가량이 자살기도로 추정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2004년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에 이어 고 박태영 전남지사가 한강에 투신(자살)해 숨지는 등 저명인사들의 한강 투신이 잇따르자, 인력충원을 통해 한강 주변에 대한 순찰활동을 한층 강화하기도 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