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자동차 소비자 불만 2배로 폭발
총4천77건 접수,24% 증가..해결률은 삼성전자 91.6%'으뜸'
2010-07-05 이민재 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올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접수된 소비자피해제보를 분석한 결과 총 4천77건으로 작년 상반기 3천270건에 비해 24.6%나 증가했다.
소비자들의 고발의식이 향상된데다 경기불황 속에 소비자들을 울리는 편법상술이 활개를 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업체들의 불만해결률은 지난해 보다 소폭 떨어졌다.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이 제기된 분야는 통신(971건), 자동차(558건), IT기기(473건)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창간 이래 4년 연속 소비자 불만 챔피온의 불명예를 떠안은 통신 서비스 관련 제보는 지난해(821건) 대비 18.2% 증가했다.
통신서비스 관련 불만은 ‘위약금’, ‘해지지연’, ‘서비스 불만족’등이 주를 이뤘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의 마케팅비제한에 따라, 관련업체들이 보조금 규모가 축소되며 대리점들의 편법영업도 기승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고질적 민원을 안고 있는 케이블TV와 위성방송에 대한 고발도 끊이질 않았다.
2위는 558건이 접수된 자동차 분야로 지난해(237건) 보다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올해 초 도요타 사태와 맞물려 자동차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불만 사례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불만으로는 ‘급발진’, ‘화재로 인한 차량 전소’, ‘지정 정비소 정비 불량에 따른 2차 피해’, ‘자동차 시동 꺼짐’ 등이 있었다.
이어 IT기기가 473건으로 3위를 차지했고 유통(441건) 가전(381건) 생활용품(336건) 식음료(296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비해 불만건수가 크게 늘어난 분야는 자동차, 유통, 통신 순이었다.
유통의 경우 전년(279건) 대비 58% 증가한 441건의 제보가 접수됐다. 특히 경기불황으로 인해 중간에 문을 닫고 사라지는 일명 '먹튀' 개인쇼핑몰의 급증으로 피해소비자들의 집단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반면 식음료의 경우 지난해(380건)보다 28.3%로 감소한 296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품업체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감시와 관련 규정이 강화된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이 소비자불만을 접수 받아 처리하는 소비자불만처리율에서는 삼성전자가 91%로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2위는 79.8%의 해결률을 기록한 LG전자가 차지했고, 모토로라 77.8%, (주)한진 75%로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이어 팬택계열(73.7%) GS SHOP(73%) 웅진코웨이(73%) 홈플러스(63.8%) 스카이라이프(62.1%) 인터파크(61.4%) 등이 ‘베스트 10’에 선정됐다.
특히 모토로라와 인터파크 등 3곳의 업체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업체들은 2009년에는 해결율 순위에조차 오르지 못했지만 고객감동 서비스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변화를 선택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지난해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렸던 LGU+와 옥션은 처리율에서 오히려 하락하는 결과를 보였다.
한편 ‘불만처리율 베스트 10’ 업체들의 평균 불만처리율은 73.0%로 지난해(75.9%)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