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여우 수난시대..'생식기' 남편바람잡는 부적 둔갑
2010-07-02 유성용 기자
7월 2일 방송되는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서는 북극여우 생식기 밀수, 적발 사건을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는 지난 24일 인천세관에서 지금껏 본 적 없던 황당한 밀수품이 적발됐다.
한 수입업자가 공예품 사이에 감춰 들여온 이 물건은 작은 살점이 붙어 있는 하얀 짐승의 털조각 4천9백여 점으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이 물품이 북극여우의 생식기였이 밝혀졌다.
주로 알래스카나 러시아 등 추운 지방에서 서식하는 북극여우는 지구온난화와 환경파괴로 개체수가 줄어 국제자연보호연맹 (IUCN)가 관심주의종으로 분류해놓은 희귀 동물중 하나다.
불구속 기소된 후 풀려난 밀수업자는 밀수한 이유로 "바람난 남편 돌아오게 하는 데는 그게 최고"라는 황당한 증언을 했다. 북극여우는 암수가 한번 짝을 맺으면 죽을 때까지 일생을 함께 한다는 이유로 일부 무속인 사이에서는 애정운의 상징으로 여겨진다는 것.
여우의 털이나 생식기 조각을 부적으로 지니면 부부사이의 금슬이 좋아져 바람난 남편은 가정으로 돌아오고 시집 못간 노처녀는 천생배필을 만난다는 속설 때문에 이를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런 속설때문에 중국 산동성 등지에서 대량으로 교배돼 살육된 여우의 생식기는 원가 80원에서 무려 15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겨줬다. <사진출처-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