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단체 말만 듣나?"..현대차 조합원, 노조에 불만
2010-07-04 유성용 기자
또 노조 활동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상급단체의 지시에만 따른다'는 불만이 가장 많았다.
현대차 노조 산하 현장노동조직인 현장혁신연대가 조합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4일 그 결과를 발표한 데 따르면 노조 역할과 활동에 만족 여부를 묻는 물음에 66.9%가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한다는 답변은 33.1%에 그쳤다.
불만족스럽다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24.5%가 상급노동단체의 지침을 무조건 수행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6%는 현장노동조직 간의 갈등을 지적했다. 또 '노조의 정치투쟁'과 '노조간부의 도덕성 문제'가 똑같이 16.4%씩을 차지했다.
10.3%는 노조의 장기적 정책이 없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27.6%가 임금 및 후생복지가 개선됐고 20.5%는 고용안정이 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2010년 노사관계에 대한 전망을 묻자 46.4%는 다소 불안하다, 11.5%는 훨씬 불안하다고 답해 상당수가 불안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불안하다고 전망하는 이유로는 가장 많은 44.8%가 노사간 임금협상과 현안 때문이라고, 이어 32.6%가 개정 노조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회사의 발전이나 생산성 향상에 노조가 협력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69.9%와 20.6%가 선별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또는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현장노동조직에 대한 평가에서는 자기조직만을 위해 활동한다거나 정치와 선거에만 관심이 있다거나 난립하고 있다는 등의 부정적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현장혁신연대 측은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이전의 대립적 노사관계의 사슬을 끊고 발전적인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