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인데도 기업 접대비는 늘었네"
2010-07-05 유성용 기자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이 지출한 접대비는 6조5천억원으로 매출액 2천592조4천억원의 약 0.3%를 차지했다.
이는 2008년 접대비가 5조7천억원으로 매출액 2천481조2천억원의 0.2%였던 것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접대비 씀씀이가 비교적 후한 주류 제조업은 지난해 390억원을 접대비로 사용했다.
주류업계의 접대비는 2008년 300억원보다 90억원이 많았다. 매출액 대비 비중도 0.7%에서 0.9%로 높아져 전체 기업 평균치의 3배에 달했다.
법무법인과 회계법인을 비롯한 전문서비스업은 지난해 매출액 12조6천억원 가운데 1.1%인 1천400억원을 접대비로 써 다른 업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08년 1.5%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비중은 크게 작아졌다.
고질적인 `리베이트' 관행이 문제가 되고 있는 제약업체 등도 접대비 비중이 1.2%에서 0.9%로 줄었다.
기업 경기를 반영하는 광고비 집행도 급감해 불황을 실감케 했다.
기업 전체 광고.선전비는 2008년 15조원에서 지난해 13조7천억원으로 감소했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6%에서 0.5%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