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인 최종원, "이명박-유인촌 왜 저러냐?"

2010-07-06     유성용 기자

정치에 본격 입문하는 연극인 최종원이 라디오 방송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5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한 최종원은 "이전까지는 정치인들을 마음속으로 경멸했다"며 "어떤 생각으로 지금 저런 짓거리를 할까. 정치꾼은 되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인촌 장관이 폐광을 활용한 '예술촌' 건립 현장을 답사한 후 '테마파크'를 지으려해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할 생각을 했다고.

앞서 예술촌은 2005년부터 정선군 고한읍에 위치한 삼척탄좌라는 폐광을 활용한 사업으로 가원도와 정선군의 사업으로 발전, 국가예산 110억원도 배정됐었다.

최종원은 "(유 장관이) 거기에 와인바 집어넣고 사우나, 찜질방을 집어넣으라고 한 후 갑자기 예술촌의 설계가 변경됐다. 그걸 찾으려고 지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원은 "이명박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 중 정책이라고 얘기 할 수 있는 부분은 아예 없다"고 잘라 말한 뒤, "이건 뭐 문화부 장관이라는 사람이 21세기를 지향하는 이 시대에 어떻게 문화정책을 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보다는 정권의 완장을 차고 앞장서는 호위관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서 "노무현 정부 때나 김대중 정부 때 문화부 예산이 전체 예산의 1%를 겨우 넘었지만 지금 현재는 오히려 0.86%로 더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최종원은 1950년 태백 출생으로 태백기계공고와 서울연극학교, 경운대,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을 수료했다.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을 지냈고, 2002년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선거유세를 도왔으며, 2004년 총선에선 열린우리당 문화예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