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정수, 디자인 도용 혐의로 고소 당해

2010-07-06     이민재 기자

탤런트 변정수가 론칭한 의류 브랜드 '엘라호야'가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의류회사 더싸인엔터프라이즈의 조 모 대표는 5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19일 '엘라호야 시크릿' 여름 신상품 중 일부가 우리 회사에서 전개한 '까사렐' 제품의 디자인을 카피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난달 30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혐의로 '엘라호야'의 판매를 대행하는 이제이드와 제조사 솔트를 상대로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혐의를 받는 제품은 여성 속옷 캐미큐롯으로, 변정수가 직접 출연해 자사 제품을 홍보했다.

이어 조 대표는 "방송 하루 전 이 사실을 알고 중단 요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제이드 측에서 처음에는 사과를 하는 듯하더니 나중에는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와 고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제이드의 임모 대표는 "이 디자인 자체가 '까샤렐' 고유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냈으며, 디자인 원본까지 확보했다"며 "만약 우리가 카피한 거라면 그 쪽도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고소한 게 맞다면 우리도 맞고소할 예정"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카피여부와 관련해 변정수는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변정수 소속사 측은 "문제의 제품은 원래 사은품으로 들어오기로 했던 것인데, 수영복이 갑자기 교체된 상황이었고 구성상품이 아니었기 때문에 방송을 진행하는 변정수가 그 속옷의 카피여부에 대해서까지 미리 파악하진 못했다"며 "방송 다음날에야 이 상황을 알게 됐다"고 난색을 표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