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 파손하고 '나 몰라라'.."보험처리 중"

2010-07-08     이경환 기자
한 포장이사업체가 이삿짐을 파손하고도 3개월 동안 보상을 미뤄 소비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경기 평택에 살고 있는 최모(남.38세)씨는 지난 5월께 인터넷을 통해 천안보금자리 이삿짐센터에 이사를 맡겼다.

이사를 하는 과정에서 새로 구입한 침대와 아기 장롱, 컴퓨터 책상 등 이삿짐들이 파손됐다고 한다.

심지어 소지하고 있던 디지털카메라까지 없어졌다고.

최 씨는 업체 측에 전화를 걸어 "나머지 제품은 쓰던 것인만큼 새로 산 침대라도 보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전화를 받은 센터장은 직원과 통화해 보라고 떠넘겼고 담당직원은 보험처리를 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연락조차 오지 않았다.

화가 난 최 씨가 담당직원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최근까지 통화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최 씨는 "최근 포장이사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은데 이런 일들을 그냥 넘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제보하게 됐다"면서 "문제 해결도 원하지만 다른 피해가 더 생기지 않도록 강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천안보금자리 이삿짐센터 관계자는 "보험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지연되는 것일 뿐 일부러 미루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