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자신감을 회복하라"
2007-01-10 뉴스관리자
처음에는 일시적 증상이려니 생각했다. 그러나 발기 장애가 석달 넘게 지속되자 잠자리를 피할 수 있는 핑계거리도 떨어져, 결국 비뇨기과를 찾았다.
기본 검사를 통해 살펴본 결과, 고혈압이나 당뇨 등 심혈관계 질환도 없고 간 기능이나 남성 호르몬 수치도 정상이었다. 게다가 특수검사인 야간 음경발기 검사와 시청각 자극 검사에서도 정상 발기상태를 유지했다.
증상의 원인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에 애를 먹고 있을 즈음, 머뭇거리던 이씨가 2년 전 직업여성에게 요도염이 옮아 고생했다는 얘기를 털어놓았다. 그 이후 성욕은 전부 자위로 해소하고 성병이 다시 재발할까봐 늘 신경을 썼다며 후유증은 아닌지 물어왔다.
이씨는 심인성 발기장애의 전형적 케이스였다. 우선 자세한 상담으로 이씨의 성병 불안감을 없애주고,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먹는 약을 처방했다.
이씨는 “성병에 대한 긴장감과 불안감을 떨쳤더니 증상이 훨씬 호전되었다”며 기뻐했다. 또 먹는 약으로 발기 상태가 좋아져 짜증이 줄고 자신감도 회복됐다.
남자들은 볏단 하나 들 힘만 있어도 성욕을 느낀다는 옛말이 있다. 성욕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욕구만 있고,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특히 남성은 여성과는 달리 생식기관이 외부에 있어 성기능이 강한지 약한지가 겉으로 드러난다. 때문에 발기부전 증상이 생기면 남성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것은 당연하다. 발기상태는 남성 건강의 척도이자 자존심의 상징이다.
발기 장애의 원인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혼자서 끙끙 앓는 것보다 전문의와 상담을 해서 근본적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하태준/ 선릉탑비뇨기과 원장>
< 한겨레Economy 21 제공>